토마토시스템, 美 AI 원격의료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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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해 서비스 품질 개선
"해외 매출, 2~3년내 국내 추월"
“사용자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발 플랫폼 엑스빌더6를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토마토시스템의 이상돈 대표(사진)는 4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비롯해 소상공인, 종교단체 등 각각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 주력 서비스인 엑스빌더6는 웹사이트 개발자가 자주 쓰는 코딩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코드값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이 대표는 “엑스빌더6의 소프트웨어는 레고처럼 각 코드값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오류가 생겨도 해당 부분만 간편히 고칠 수 있어 유지·보수비가 경쟁사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학에 최적화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엑스캠퍼스(eXCampus)도 주요 서비스 중 하나다. 이 시스템은 수강 신청과 학생 관리, 회계 장부 등 대학마다 다른 업무 체계에 맞춤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100여 개 대학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두 시스템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아이큐봇(AIQBot)을 출시했다. 아이큐봇은 새롭게 코딩하거나 설계한 프로그램을 수정할 때 스스로 오류를 찾아낸다. 이 대표는 “프로그램 오류에 민감한 금융업계에서 아이큐봇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미국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 7월엔 미국 현지 종속회사인 사이버엠디케어가 원격 응급의료센터를 열었다. 미국 디지털헬스기업인 팝아이큐헬스와 4월부터 AI 기반 의료 관리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의 원격진료 시장은 병원이나 소비자에게 회사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구조”라며 “보험회사를 겨냥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모델을 추진하는 토마토시스템은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여러 회사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까지 약 10만 명을 웃도는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매출 109억원, 영업적자 12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하반기에 예정된 사업이 많아 영업이익이 차차 늘어날 것”이라며 “2~3년 후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